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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지 with 제로천클럽

창업일지 4 : 제로천클럽 환불

4th 창업일지 요약

▶ 1. 제로천클럽 환불 2. 창업하고 느끼는 결핍 3. 스토어 상황

 

* 제로천클럽은 환불하였으나 창업일지는 계속 쓸 예정이다.

애초부터 일기장 같은 느낌으로 쓰기 시작한 거라 훗날 이 일지를 보면

'아, 내가 저때 저렇게 생각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테니까.


1. 제로천클럽 환불을 하다. ㅠ_ㅠ

 

모르는 것을 더 빨리 배우기 위해, 전문가들의 코칭을 받기 위해 제로천클럽을 결제하였으나,

제로천클럽 개강 후 딱 10일만에 환불을 했다.

왕초보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라 그런지 커리큘럽이 차근차근 기초부터 구성되어 있었다.

만약 회사 일이 너무 바쁜 직장인이라 유튜브로 공부를 하기 어렵거나,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제로천을 적극 추천한다.

 

나는 현재 퇴사했고 이직 전에 잠깐 쉬면서 취미로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한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도 있었고 정보를 찾거나 유튜브로 공부하는 것도 잘하는 편이라 수강 시작 전에 사전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유튜브로 미리 공부했었고 강의 내용의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다.

그래도 궁금한 파트는 쇼핑검색쪽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는지 광고할 상품 선정, 오픈마켓 입점, 사입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대부분 마지막 파트에 몰려 있어서 한달 반은 기다려야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때까지 기다리게 되면 내 스토어의 성장이 더뎌질 것이고 이직 준비도 해야 했기 때문에 빨리빨리 한국인 문화에 길들여진 나는 그걸 기다릴 자신이 없기에 그냥 유튜브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서 환불을 결정했다.

 

그런데 제로천클럽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액 환불을 해주셨다.

기대도 안 했는데 피 같은 돈 68만원이 들어왔다. 넘넘 행복했다. ㅠㅠ 제로천클럽 진짜 최고...

그날 가족들에게 맛있는 걸 사드렸다. 당분간 생활비 걱정이 조금은 사라졌다.

게다가 환불을 했지만 모르는 게 생기면 질문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단톡방도 유지되고 있다...

제로천클럽은 진짜 천사일까?

카페에서 제로천클럽 채용도 하고 있던데, 관심을 가졌다가 내가 지금 스마트스토어 핵초보인데 누가 누굴 가르쳐, 했던 적이 있다. 그치만 대표진들의 경영이념이 정말 궁금하다.

 

 

2.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고 느끼는 결핍

 

제로천클럽 환불을 앞두고 가장 고민했던 건 제로천클럽에는 바로 함께 스마트스토어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동기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혼자 일을 하면 할수록 '같은 업종에서 일에 대한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사람이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구나' 라고 느낀다. 일을 하다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풀 곳이 필요하다. 그치만 내 주위에는 스마트스토어를 하는 사람도 없고, 위탁판매를 하는 사람은 더욱 없다. 자동 수거 지시 처리를 했는데 환불이 내 집으로 오는 경우, 의미없는 카탈로그 최저가 경쟁이 시작될 때 대처법, 상품을 몇 개 등록했는데 순위가 어쩌고, 유입수가 어쩌고 이런 크고 작은 고민거리들이나 잡담을 할 사람이 없다. 그게 제일 아쉬운 것 같다. 그래서 제로천클럽을 하면서 동기들과 랜선회식도 하고 친해지면 오프라인회식도 기대했었는데 그게 사라져버려서 매우 아쉽다. :(

 

회사를 다니는 건 싫지만 내 고민을 별다른 부가설명 없이 편하게 술술 얘기하고 그걸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회사의 장점인 것 같다. 예전에 전 회사 동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확실히 친구들보다 회사 동료가 편할 때가 있어. 설명을 안 해도 되잖아." 이게 백 번 이해된다. '신입이 오전에 브검을 OFF 해버렸어.', '전월 대비 CTR 개선했는데 ROAS가 빠졌네?' 이런 얘기를 친구한테 하면 "그게 뭔데?" 라는 답변으로 오지만, 회사 동료들은 '아이고... X됐네. 어떻게 수습하기로 했어? 우리는 ~~ 했는데.', 'CPC, 객단가는 어떤 수준인데?' 이런 답변으로 온다. 이제 가끔 연락하는 친한 회사 동료들한테 스마트스토어 얘기를 해도 하나도 못 알아듣는다.

 

 

3. 스마트스토어 도전 한달째, 현 스토어 상황

 

약 2주 동안 유입수는 우상향하더니 300명 찍고 다시 횡보하고 있다.

상품 등록은 매일 하고 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는 듯하다.

only 중소형 키워드로만 유입을 100명 이상 유지시키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나는 70%가 다른 키워드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중소형 키워드를 발굴해내야만 한다.

 

아참, 저번주에는 동기분에게 유입수를 늘리는 내 비법(?)을 전수해드렸다. 전수해드리면서 느낀 점은 나도 인지하지 못 했는데 내가 새로운 노하우를 3개나 찾아내서 적용하고 있었구나였다. 그리고 내게 도움을 요청하신 동기분의 용기도 되게 멋있는 것 같다. 그냥 여쭤보셨으면 아마 안 알려드렸을 것이다. 그치만 너무 진심이 보이셔서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게 방법을 문의한 사람이 몇몇 있었는데 대부분 두루뭉실하게만 알려드렸지, 그 동기분한테 했던 것처럼 자세하게 알려드리지 않았다. 뭔가를 얻고 싶을 땐 진심만큼 중요한 게 없는 것 같다.

 

스마트스토어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은, 처음에는 스마트스토어로 전업을 하는 꿈을 호기롭게 꾸며 월 순수익 1000만원을 목표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초초초 레드오션인 이곳에서 대형 키워드로 1페이지 노출은 진짜... 몇만 분의 1이다. 수많은 베테랑 셀러들과 경쟁해서 1페이지를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0에 수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달까지만 스토어를 하고 다음달부터는 이직 준비를 해야겠다. 사실 지금 중소형 키워드를 등록하는 것도 살짝 지친 상태긴 하다. 세상엔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한 달만에 목표했던 결제금액 100만원을 넘었다. 택배매출까지 포함하면 더 될 것이다.

다음 달 굿서비스와 새싹 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를 하루에 만명이 열고 9천명이 넘게 폐업한다는 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나도 지금 당장은 유입수 300명을 찍고 초보 위탁셀러 치고는 매출이 나오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현재 팔리는 상품은 여름 시즌 상품이기 때문에 쭉 이 상태로 달릴 수 없을 것이다. 이직을 하기 전에 최대한 주력 상품을 발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