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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지 with 제로천클럽

창업일지 5 : 우상향 하는 스토어

5th 창업일지 요약

▶ 1. 우당탕탕 저번주  2. 혼자 일하는 스토어 3. 스토어 상황

 

창업일지는 일주일에 1번 쓸 예정이다.


 

1. 우당탕탕 저번주

 

저번주도 난리난리였다.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놀았는데 돈을 버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걸 느꼈다. 친구는 타로 상담을 해주고 돈을 번다고 했다. 아직 초급 상담사라서 1시간에 7.7만원이라고 하던데 생각보다 엄청 쏠쏠해서 놀랐다. 아무튼 이게 문제가 아니라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고 마지막 가기 전에 화장실을 들렸는데 늘 그렇듯 화장실 휴지케이스에 핸드폰을 뒀다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핸드폰 메인보드가 나갔다. 내 아이폰 11... 원래 잘 깨트리고 다녔는데 아예 메인보드가 나갈 정도로 깨진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당장 사용이 안 돼서 눈물을 머금고 새 핸드폰을 주문했다. 아이폰 14 존버하고 실물 보고 뭘 살지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시일이 앞당겨졌다. 아이폰이 질려서 갤럭시 s22로 주문했다. 목요일 밤에 주문했는데 월요일인 아직도 도착을 안 했다. 핸드폰이 없으니 업무도 불편하다. 임시로 동생의 4년 전 lg폰을 쓰고 있는데 소프트웨어 버전이 낮아서 그런지 판매자스토어 다운이 안 된다. 그래서 신규 주문, 취소 현황 등을 확인하려면 인터넷으로 들어가야 한다. 곧 핸드폰을 바꿀 거라 다른 어플들도 굳이 안 깔았다. 그런데 사업자용 체크카드 입출금통장에 30만원씩 넣어두는데, 3일 동안 2번이나 잔액 부족이 떠서 아이패드에 은행 어플을 깔아 채워넣었다. 핸드폰이 없으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현대인이 핸드폰에 얼마나 의존을 하고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일요일에는 둥이 스케일링을 위해 병원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문제가 있었다. 사실 2주 전에도 갔다 왔는데 그때 간 수치와 콜레스테롤, 고지혈증 등이 너무 안 좋아서 진행을 할 수 없어서 2주 동안 간식을 끊고 다시 오라고 했었다. 열심히 간식을 안 주고 데려갔더니 이번에는 마취까지 진행했지만 위에 음식물이 남아있었던 건지 시술하려고 하는 도중에 토를 해서 의사선생님도 깜짝 놀라 중단했다. 마취를 하면 기도가 늘어져서 잘못하면 음식물이 폐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분명 금식시간을 지켰는데 소화가 덜 된 것인지 아니면 어디 밥알을 숨겨놨다가 먹은 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번에도 스케일링에 실패하고 3주 뒤에 보기로 했다. 그때까지 또 간식을 중단해야 하는데 참 큰일이다. 게다가 미니는 월요일 새벽 5시에 침대에서 떨어졌다. 계단으로 내려오려다가 떨어진 건지 정확한 건 모르겠는데 아침에 계속 집을 배회하고 깽! 울고 벌벌 떨고 헥헥거리길래 큰 문제라도 생긴 건지 걱정되어 병원 문 열자마자 택시 타고 진료받고 왔다. 진료받을 때까지도 계속 떨고 헥헥거렸는데 병원을 나오자마자 거짓말처럼 멀쩡해졌다. 병원에서도 진통제만 처방해주었다. 근육이완제도 처방해주려다가 노견이어서 그건 뺐다고 한다. 지금도 내 옆에서 잘 자고 있다. 이제 침대 계단을 모두 치우고 절대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 하게 해야겠다. 별일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2. 혼자 일하는 스토어

 

매일 상품등록 5개 이상은 하고 있으나 이전처럼 열정적으로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집중력이 좀 떨어진 것 같기도 하다. 계속 집에서만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장소를 바꿔서 카페에서 일을 해야겠다. 장비가 매우 편하진 않지만 집보다 집중은 좀 더 잘 되는 것 같다.

 

저번주에 자기 맘대로 환불하고 주소지로 택배를 보내버린 고객이 있었다. 고객 본인이 바로 주소지로 택배를 보내서 그런지 내 스토어에 반품요청이 안 떴었다. 갑자기 택배가 와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상품마다 공지사항으로 맨 앞에 띄워놨는데... 그래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고객한테 반품 처리가 아직 안 됐다고 전화가 와서 알았다. 스토어 반품 현황에 들어가보니 보류중인 반품에 있더라. 고객이 직접 주소지로 보내면 반품 요청란에 따로 안 뜨는 것 같다. 원래는 3000원을 더 받아야 하지만 어떻게 청구하는지 몰라서 그냥 반품 처리 해줬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때는 원칙대로 해야겠다. 이번에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 아프기 싫어서 그냥 해줬다.

 

그리고 저번주에 친구가 내 스토어에서 냉장고바지를 2개 사서 나 하나 줬는데 품질이 진짜 거지같았다. 이상한 냄새나고 반짝거리고 심지어 블랙인데도 비친다. 이미 친구가 구매확정을 해버려서 반품도 못 한다. 처음 주문할 때는 장난식으로 상하좌우 모델컷 찍어서 100자 이상 후기 남기라 했는데 리뷰고 뭐고 그냥 상품을 내려버렸다. 진짜 중국인들은 이런 걸 무슨 생각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3. 현 스토어 상황

 

 

어제 최고 유입수, 최고 매출을 찍었다. 어제 뭔 일이 있던 건지 같은 상품에서 11건이나 주문이 들어왔다.

스토어를 새로 고침할 때마다 신규 주문이 들어와서 처음에는 거짓말인가 했다. 요새 진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주력상품 TOP3 제품들이 전부 최저가 경쟁에 들어갔다. 다양한 방법으로 타 업체들이 들어오고 있다. 카테고리에 묶거나 묶이지 않는 상품들은 다른 대형 키워드에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선점하거나... 한 상품은 답이 없어서 뺐고 다른 한 상품은 그냥 주문건이 떨어지더라도 현 가격 유지하고 다른 TOP1 주력상품은 가격을 내렸다. 거의 2천원 가까이 내려서 이제 수수료 6% 뗀 마진이 18%로 떨어졌다. 그래서 많이 팔아도 평소만큼의 매출이 안 나와서 속상하다. 그치만 어쩔 수 없지... 이래서 스마트스토어 위탁판매가 힘들다는 것 같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다른 상품 소싱해서 대박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지 요즘 고민이 많다.